다음카카오, 합병으로 4가지 시너지 기대
검색·O2O·모바일게임·콘텐츠
2014-07-07 15:46:12 2014-07-07 18:01:05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국내 인터넷업계 사상 최대의 인수합병(M&A)으로 꼽히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이후 시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035720)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합병관련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검색 트래픽 확대 ▲O2O 등 광고플랫폼 사업 ▲모바일게임 활성화 ▲콘텐츠 유통채널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네이버 ‘검색·콘텐츠’에 도전장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 합병으로 PC온라인과 모바일 검색시장 점유율 변화 여부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주사업에 다음카카오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의 방대한 트래픽을 다음 검색으로 전환, 검색점유율을 높힌다는 계획이다.
 
◇다음카카오의 검색·광고 시장 확대 방안(사진=다음)
 
우선 모바일 검색 분야에서는 카카오 서비스 사용자 중 다음검색 비이용자가 순증가하면, 단숨에 네이버와 맞먹는 모바일 검색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모바일 페이지 순방문자수(UV)는 1위가 구글(2075만명), 2위가 네이버(1641만명) 3위가 다음(1361만명) 순이다.
 
다만 네이버가 압도하고 있는 PC검색시장에서 다음카카오의 검색 점유율 증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09년 이후 SK컴즈(066270)도 네이트(검색포털), 싸이월드(SNS) 등을 통합해 네이버의 아성에 도전했다. 통합 이후 일정기간 트래픽이 증가했으나 2011년 이후에는 오히려 순사용자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모바일 검색 분야에서 다음 검색 상승 예상치(자료=닐슨코리아클릭)
 
또 콘텐츠 분야에서는 다음의 풍부한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 사용자가 더 오랫동안 카카오 플랫폼 내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음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카카오 플랫폼에 뉴스, 웹툰, 동영상, 지도 서비스 등의 다음 콘텐츠를 유통해, 사용자의 다음카카오 서비스 사용시간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은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였던 모바일 시장공략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카카오는 온라인콘텐츠, 자금, 마케팅 등에서 보완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광고플랫폼•모바일게임 시장 영향력 지속 확대
 
합병법인 다음카카오는 PC온라인·모바일 광고시장과 모바일게임 분야에서의 영향력도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카카오는 다음의 광고플랫폼(검색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Ad@m 등)과 카카오 광고플랫폼(플러스친구, 카카오스토리 등)을 연계해 광고주 대상 영업력을 증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중국과 일본에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오프라인 상거래를 활성화 시키는 O2O(Online to office) 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어, 다음카카오도 카카오톡과 다음 지도서비스, 풍부한 광고 영업인력 등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참고 기사 : 진화하는 한·중·일 'O2O 서비스')
 
또 ‘카카오게임’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의 다양한 광고 플랫폼을 활용해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의 리소스를 활용한 카카오 서비스 활성화 방안(사진=다음)
 
다음카카오 측은 TNK (모바일 CPI, CPA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음의 자회사)나 Ad@m(모바일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 등 다음 모바일 광고플랫폼을 활용, 카카오 게임하기 사용자에 대해 게임 신규 출시 안내·아이템 제공 등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은 카카오와 합병으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의 헤게모니를 장악했다”며 “합병 시너지가 기대되는 하번기부터 점유율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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