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경기 수원 공천을 두고도 또 다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번에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금태섭 전 대변인을 수원 지역에 전략공천 하려 해, 일부 최고위원들이 반발하는 상황이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 금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당이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동작을에 전략공천하자,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다음날인 4일 대변인직을 사퇴하며, 당이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의 출마를 권유했지만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부터 열린 비공개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금 전 대변인이 수원정(영통)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나왔다.
사실상 금 전 대변인을 전략공천 하려는 의도로 해석돼, 일부 최고위원이 거세게 반발했다.
◇금태섭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News1
우원식 최고위원은 최고위 산회 전 회의장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자기들 멋대로 하려고 해"라며 두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우 최고위원은 "금태섭을 동작에서 빼가지고 말이야. 동작을은 싸우라고 내버려두고 (수원 지역 여론조사에) 전부 다 넣어서 돌렸다"고 성토했다. 이어 "아주 수원서 경쟁력 1등이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래 갖고는 당의 신뢰가 어떻게 생기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대표도 금 전 대변인의 수원 전략 공천 시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김한길 대표는 '금 전 대변인 수원 공천 논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직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철수 대표는 "(금 전 대변인 공천 문제는) 정식 제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저녁에 다시 최고위원회의를 재개해 경기 수원, 광주 광산을에 대한 공천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수원의 경우 야당 약세지역인 수원병(팔달)에 손학규 상임고문을 공천하는 방안에 최고위원회의 뜻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광산을은 아직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다. 공천 유력설이 나왔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에 대해선 본인과 안 대표 모두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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