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은행(BOJ)이 일본 경제가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998년 이후 최악의 침체에 직면한 일본 경제가 3월에도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어려워 투자자들이 여전히 채권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만 기업어음(CP) 발행 감소율은 다소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고 조정 압박이 줄어들면서 향후 생산활동 위축 속도 역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최근 유동성 공급을 위해 국공채 매입을 늘리고 은행 자본 확충을 위해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 등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산업생산과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일본 경제의 침체는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은행은 "엔화 약세와 외부 환경 악화에 따른 수요 하락으로 수출 감소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전망 역시 좋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 엔화는 지난 6개월 동안 달러 대비 12% 상승해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을 점차 상실해 가고 있다.
수익 감소에 따라 기업과 가계의 소비 역시 크게 줄고 있으며 고용 시장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일본 경제에 대한 우울한 전망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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