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9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자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이번 청문회처럼 국회를 무시하고 무력감을 느낀 적이 없었다"며 "김 후보는 지금까지 청문회 중 자료 미제출이 많았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불성실한게 아니라 그게 전부"라고 대답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이 배우자 명의의 통장에 입금된 돈의 출처를 대라며 요구한 자료 요청에도 "개인정보라 제출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서면 답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속 되는 자료 요청에 김 후보자는 결국 청문회 당일인 이날 오후까지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는 긴장한 탓인지 답변 도중 목이 잠겨 물을 마시기도 하고 의원들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기도 했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사 경력과 관련해 "강서중학교에서 윤리교사로 4년간 의무복무 했느냐"는 확인 질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황당한 답변을 했다가 다시 질문이 무엇인지 다시 물어본 뒤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긴장해서 그런지 잘못 알아들었다"며 "저에게 한 30초만 숨을 쉴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설훈 교문위 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면서 후보자가 쉴 시간을 달라고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국민이 다 보고 있는데 전국민도 쉬어야합니까"라고 물었다.
또 그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뜻을 묻는 박홍근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의에 대해 몇 차례 되물어본 뒤 교육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답변하는 도중에 다시 직원에게 되묻는 모습을 보였다.
설 위원장은 "난청이 있습니까"라고 물은 뒤 질문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청문회 들어오기 전 이미 죄를 많이 지은 사람으로 낙인찍혀 있는데 일 잘하는 사람과 말 잘하는 사람은 다르다"며 김 후보자에게 "자신있게 말해달라" 고 옹호했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 중 땀을 닦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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