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권은희 공천 비판.."정치적 사후뇌물죄"
2014-07-10 09:34:37 2014-07-10 09:38:56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이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과 권 전 과장을 광주 광산을 재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한 새정치민주연합을 싸잡아 비판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0일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권 씨는 지난 대선 때 경찰 수뇌부의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사람이 아니라 수사외압이라는 거짓말을 주장했던사람이며 그것이 대한민국 사법부 1심, 2심 모두의 재판의 결과"라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사실과 다른 거짓말 해놓은 사람이 자기가 몸 담았던 경찰 조직 전체를 나쁜 집단으로 매도한 공직자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게끔 전략공천하는 야당의 생각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모든 전략공천 뒤에는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특히 뭐니 뭐니 해도 그간 새정치를 주장해왔던 안철수 대표가 주역으로 계신다는 게 대한민국의 새정치가 먹먹하기만 하다"며 안 대표를 겨냥했다.
 
◇10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News1
 
조해진 새누리당 비대위원 역시 권 전 수사과장에 대해 "허위사실을 갖고 집요하게 언론플레이하면서 매일 출근하는 자리까지 있게 해준 국가기관을 난도질하는 것을 보고 당시에 이해가 안 갔다"며 맹비난했다.
 
조 비대위원은 "이제 그 의문이 풀리는 것 같다"며 "(새정치연합이 권 전 수사과장을 전략공천함으로써) 이제 새정치연합과 권 전 수사과장은 정치적 사후뇌물죄의 공범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광주 민심을 감안한 것이라고 하는데 어느 광주 시민이 공직자가 자기의 정치적 사욕 추구를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그 조직에 칼을 꽂는 일을 지지하고 찬성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조 배대위원은 "새정치연합의 이런 행동은 국가 기관에서 국민 세금으로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하지 말고 특정 정파에 줄 대고 그 쪽에 봉사하면 나중에 알아서 포상하고 국회의원 만들어 준다는 암시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공천 결정 취소를 촉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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