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7.30 재보선에서 경기 수원정(영통)에 출마한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11일 "야권연대 가능성을 열어는 놓고 있지만 기대하기 어려운 건 아닌가"라고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에 관한 분위기를 전했다.
천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이번에 출마한 정의당 후보) 6명 모두 독주할 준비를 다시 한 번 태세를 갖추자고 어제 결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전국적으로 당대 당 차원의 야권연대를 미리 제안했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묵묵부답이었고 이젠 그럴 여유도 없어 보인다"며 "최근에 다시 한 번 제안을 했는데 후보를 결정하고 등록을 했다. 그러면 단일화가 굉장히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보기엔 김한길·안철수 두 분은 정의당과의 단일화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고, 최근에 저희를 쭉 무시 해오셨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아주 최근에 우리들의 진짜 의사가 뭐냐고 타진해온 적은 있다. 제안을 하러 왔던 것은 아니고, 저희들의 입장을 제가 직접 말씀드린 건 아니지만 전달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야권연대가 계속 거론되는 것은 결국은 소선거구제이기 때문"이라며 "단 한 표라도 많은 단 한 사람만 당선되고 나머지 표는 다 사표가 되는 제도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천 대표는 강조했다.
한편 천 대표는 수원 영통에다 출사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선 "이명박 대통령 시절 그 정부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인 임태희 전 비서실장이 오신다고 해서 반드시 여기 나가서 맞서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 노무현 정권에 대한 탄압에 맞서 분명하게 옳고 그름을 가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 (사진=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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