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무분별한 경기부양책 확대에 일침을 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경기부양책 경쟁은 위기 타파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상황을 '유례없는 위기'로 정의한 메르켈 총리는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인 주요 20개국(G20)회의에서 필요한 건 실행 불가능한 부양책 경쟁이 아닌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글로벌 경기침체 해소를 위한 독일과 유럽연합(EU)의 노력이 부족하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를 요구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만 프리스턴대학 교수의 지적을 부인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경기부양을 위해 평균 이상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이 국내총생산(GDP)의 3.3%를 경기부양에 쓰고 있고 독일의 지출은 GDP의 4.7%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도 위기 타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 필요한 건 경기부양책 확대가 아니라 이제까지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해 미국이 주장하는 경기부양 확대에 반대함을 분명히 했다.
크루그만 교수는 지난달 17일 "미국은 위기 타계를 위한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으며 유럽은 이런 미국의 노력의 절반도 하지 않고 있다"며 “EU와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GDP의 4%를 써야 한다고”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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