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재위, KB 징계수위 이달 24일 결론
이건호 행장, 오후 7시 제재심 참석..마지막 소명
2014-07-17 19:03:36 2014-07-17 19:07:54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감사원이 금융감독원에 대한 감사 결과를 이달 중으로 발표하기로 하면서 KB금융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도 오는 24일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대규모 징계인 만큼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에서의 질의응답이 길어질 경우 징계 결정은 다음달로 미뤄지게 된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제재심을 열고 도쿄지점 불법대출, 주 전산 시스템 교체 등에 대한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소명을 듣는다.
 
오후 6시50분께 제재심에 참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이건호 행장은 "오늘 소명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소명하겠다"고 밝히고 제재심의가 열리는 금감원 11층으로 향했다.
 
이날 제재심은 이 행장이 지난달 26일과 이달 3일에 이어 세번째 참석한 자리이자 오는 24일 징계 결정을 앞둔 사실상 마지막 소명 자리이기도 하다.
 
금감원 제재위는 오는 24일 제재심을 잇따라 열고 KB금융에 대한 제재 수위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감사원이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해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감사 결과 발표 이후 제재를 결정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에 대한 일부 제재는 다음달로 미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감사원은 감사결과를 최대한 빨리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오는 24일에 KB금융에 대한 일괄제재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감사원이 정보유출과 관련해 자료를 추가요청하면서 감사가 진행 중이 때문에 다음달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며 "감사원에서 서둘러 감사결과를 발표한다는 입장이어서 24일에 발표가 난다면 이를 반영해 일괄제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당초 결과 발표가 다음달 말이었던 만큼 한달 이상 빠른 오는 24일 전까지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무리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따라 다음 제재심인 24일 전까지 금감원에 대한 감사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고객정보 유출 건에 대한 일부 제재는 또다시 다음달로 미뤄지게 된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임직원 70~80명에 대한 대규모 징계가 예상되는 만큼 진술과 질의응답에 대한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제재가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제재심에 참석한 관계자는 "제재심에서 임직원들이 준비한 소명을 끝까지 들어주고 있는 만큼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린다"며 "물리적 시간 문제로 24일에도 결론이 나질 않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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