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어린이 시장 잡아라
2014-07-17 17:33:02 2014-07-17 17:37:21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가구 시장이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아이들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엄마들의 소비패턴이 한몫했다. 국내 가구업체들은 어린이날이나 새학기, 방학 등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면서 어린이 시장 잡기에 나섰다.
 
17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아동용 가구 시장은 연간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체 가구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매년 10~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구업체들은 영유아 가구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몇년 전부터 어린이 전용 가구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가구업계1위 한샘(009240)은 지난 2009년에 온라인 전용 가구 쇼핑몰 '샘'에 어린이 가구 전용샵 '샘키즈'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당시 50억원에 불과했던 어린이 가구 매출은 2012년 6배 이상 증가해 300억원에 달했으며 지난해도 2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키즈 가구시장은 아직 규모는 작지만 주목할 만한 시장"이라며 "어린이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를 활용한 가구를 제작하는 등 각 업체들은 이 시장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연말 국내 상륙하는 이케아도 국내 어린이 가구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이케아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을 주요 타깃층으로 하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에 세련된 디자인의 가구와 생활용품을 구입할수 있어 기혼 여성들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은 올해 '조이'를 업그레이드한 '뉴조이'를 선보였다. 조이는 책상 높이를 최대 8㎝까지 조절할 수 있어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조이는 한샘 역대 아동용 가구 중 매출이 가장 많았던 '캐럴'보다 2.6배나 많은 매출을 올리며 단일 모델로 월 10억원의 판매고를 나타냈다.
 
현대리바트(079430)는 자기주도학습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공간설계가 가능한 가구들로 학부모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밤비노'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이동형 책상으로 학습 환경에 따라 구성을 바꿀 수 있으며 이동형 서랍장은 높이 조절이 가능한 리프트업 기능이 있어 좁은 공간에는 책상 밑으로, 넓은 공간에는 책상 옆에 연결해 책상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일룸은 올초 신학기를 맞아 '링키플러스'를 출시하고 공유를 모델로 TV광고까지 나섰다. 링키플러스는 전면형 책상세트와 이동형 보조테이블을 결합한 콤팩트한 유닛을 포함해 아이의 성장에 맞춰 조절이 가능한 높이조절형 책상, 집중학습과 대면학습을 유연하게 변경하면서 사용이 가능하다.
 
까사미아의 어린이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 키즈'도 올초 '핑크베리' 시리즈를 출시했다. 핑크베리는 미취학 여아와 여중생을 타깃으로 한 제품으로 싱글침대와 옷장, 서랍장, 책상, 책장, 서랍장 등 총 5종으로, 기본 학용품 이외에도 다양한 의류와 소품류가 많은 여학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수납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리바트 '밤비노'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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