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업황 침체를 겪고 있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구조조정 비용부담 때문에 악화되면서 저점을 확인할 것을 예상됐다.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주요 지표는 전분기와 유사하지만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구조조정 관련 비용이 2분기에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구조조정비용으로 약 97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2분기 구조조정관련 비용이 반영되면서 2분기 순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268억원으로 모아졌다. 우리투자증권의 순익 시장 예상치는 103억원으로, 증권사에 따라서는 순손실을 점치는 곳도 있다.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한 실적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실적은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하면 1분기에 이어 개선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절대수준은 높지 않지만 감익 추세에서 벗어나고 있고 사업계획도 초과달성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채권 금리 급락으로 이익에 긍정적인 전망이 더해졌다.
정 연구원은 "시중 금리 하락이 재차 진행되면서 채권의 처분평가익이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각회사의 운용 정책과 역량에 따라 매우 차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영역의 부진은 지속됐다.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분기대비 0.4% 증가한 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2분기 회전율은 100.3%로 사실상 사상 최저수준을 경신한 것"이라며 "수치상으로는 지난해 4분기 회전율이 99.4%로 최저수준이지만 거래가 없는 12월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계절성을 감안해야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300억~400억원 대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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