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제 호는 완주" 단일화 안 돼도 끝까지 간다
투표용지 인쇄되는 21일이 마지노선.."동작을 공주냐, 머슴이냐 대결"
2014-07-19 00:41:36 2014-07-19 00:45:4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7.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18일 "제 호가 완주"라는 말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의 단일화가 여의치 않을 경우 완주할 뜻을 내비쳤다.
 
노 후보는 이날 숭실대 앞에서 진행된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공개방송에 출연해 "저희가 제안한 21일까지의 단일화에 응해올 경우에는 제가 단일후보가 될 것이기에 당연히 완주해서 승리하는 것이고, 응하지 않으면 할 수 없이 완주하는 것이라서 제 호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1일은 본선에 등록한 후보들의 기호와 이름이 투표용지에 새겨지는 날이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기 후보, 노 후보의 3파전에서는 현실적으로 야권의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기에 단일화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지목된다.
 
앞서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가 거듭 새정치민주연합에 당대 당 차원의 연대에 임할 것인지 여부를 물었던 정의당이 사실상 처음 완주 의사를 내비친 것이기 때문에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또 노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공주냐, 머슴이냐의 대결"이라면서 "지금 동작구민에게 필요한 게 또 한 명의 공주냐, 아니면 일 잘하는 머슴이냐"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나 후보를 공주에, 자신을 머슴에 빗댄 노 후보 특유의 촌철살인이다.
 
노 후보와 함께 정치카페의 진행자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노 후보가 당선돼서 여의도에 가실 것"이라며 "가시면 선거법개정안을 하나 대표발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유 전 장관은 "재보선이 불가항력적인 원인 때문이 아니고 특정한 정당의 소속으로 당선된 현역 의원 탓에 재보선을 치르는 경우에는 그가 속한 정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동작을 선거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의 사퇴로 열리게 된 점을 부각시킨 셈이다.
 
이에 노 후보는 "지금 말씀하신 그 내용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립할 때 당헌에 반영된 것"이라며 "그런데 경기 수원을(권선)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이 비리로 직을 잃었는데, (백혜련 후보를 공천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자신의 당헌도 안 지키고 후보를 낸 셈"이라고 주장했다.
 
◇18일 저녁 7.30 재보선이 치러지는 서울 동작을 지역에 소재한 숭실대 앞에서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공개방송이 진행됐다. (사진=박수현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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