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후 수학여행 숙박시설 납품계약 급감
2014-07-21 11:05:15 2014-07-21 11:09:52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지난 4월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앞바다에서 침몰한 후 각 시·도 교육청에서 안전을 이유로 수학여행과 수련활동 등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수학여행 숙박시설의 납품계약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조달청은 나라장터를 통해 숙박시설 납품계약을 맺은 숙박업체들의 납품계약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의 납품계약은 212건 1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달청에 따르면, 2012년 처음으로 제주패키지 수학여행과 숙박서비스, 수련활동 등을 나라장터로 납품한 이래 납품계약은 2012년 219건 26억9000만원, 2013년 634건 86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숙박업체들은 수학여행 입찰 때 학교 측의 과도한 제안서류 요구와 수학여행 숙박서비스 계약절차 간소화를 요청했고 각 학교가 조달청의 다수공급자계약에 등록한 숙박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이용하도록 규정화할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달청은 하반기에 수학여행이 재개되면 숙박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6월부터 경주·속초의 28개 숙박시설(경주 25개, 속초 3개)에 대한 긴급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으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조달계약 숙박업체들은 소방과 전기·가스, 위생 관련법령에 따라 시설물 안전 정기점검을 잘 지켰다"며 "영업배상책임보험과 화재보험 등에 가입했고, 소방·구급차 진입로도 확보했으며 숙박시설 내 방송시설의 작동도 양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숙박업체에서는 소화기와 완강기, 유도 등의 관리가 다소 미흡해 현장에서 바로 교체하는 등 시정조치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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