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22일 의료민영화 총파업 투쟁 돌입
2014-07-21 14:21:27 2014-07-21 14:26:0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보건복지부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맞서 총파업을 단행한다.
 
보건의료노조는 2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의료민영화 저지 2차 총파업 총력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가졌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될 '의료민영화 저지! 의료민영화 방지법 제정! 공공의료기관 가짜 정상화 대책 폐기! 진주의료원 재개원!' 촉구 2차 총파업 총력투쟁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우선 22일 오후 2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조합원 6000여명과 함께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시청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또 민주노총 동맹파업 집회에 참석한 이후 여의도공원에서 총파업 문화제를 진행한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최고 가치라고 말하면서도 더 큰 재앙을 일으킬 의료민영화를 강행하고 있다"며 "지금도 병원비가 없어 가족의 산소호흡기를 잘라내는 사람, 빈곤을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는 노인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보건의료노조는 병원비 폭등으로 국민건강 대재앙을 불러올 의료민영화를 강행하는 박근혜 정부에 맞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이미 지난달 24일 1차 경고파업을 진행했고, 많은 국민이 지지해 줬다"고 덧붙였다.
 
또 기자회견에는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도 참석해 홍준표 경남지사가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라는 국회 국정조사 결과를 무시한 채 용도 변경을 시도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박석용 진주의료원지부장은 "현재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부지를 경상남도 서부청사로 활용하려 한다"면서 "서부청사 건립은 도지사 약속에 따라 진주의료원이 아닌 다른 부지에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부도 국회 결정을 존중해 진주의료원은 지역민을 위한 공공의료시설로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의료시설 이외의 용도 변경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이라며 "국회와 정부, 시민이 반대하는 용도 변경을 당장 중단하고,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서부청사 건립을 건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앞서 의료민영화·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는 21일 오전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큰 참사를 막고 돈보다 생명의 가치를 지키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석운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본 상임대표, 정진후 정의당 의원,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 임종환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회장,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의료민영화 저지 2차 총파업 총력투쟁 돌입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오른쪽 네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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