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소조선 시장, 벌크선·탱커 수주 급감
2014-07-26 11:00:00 2014-07-26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 상반기 전 세계 중소선박 시장에서 벌크선과 중소형 탱커 모두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중소조선 시장에서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제품운반선(PC) 대신 벌크선의 수주 비중이 높아졌다.
 
26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중소조선산업 2분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전 세계 벌크선(케이프 사이즈 이하) 수주량은 661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프라막스급 이하 탱커는 239만CGT로 37.7% 수주량이 급감했다.
 
이들 두 선종은 특히 2분기에 들어와 수주량이 급감했는데 벌크선은 전 분기 대비 62.3%, 중소형 탱커는 35.3% 감소했다.
 
 
반면 전 세계 중소형 컨테이너선의 수주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0TEU급 이하 컨테이너선의 상반기 수주는 전년 동기 18척에서 13척으로 감소했지만, 4000TEU급 이하의 경우는 지난해 상반기 15척에서 올해 22척으로 수주가 증가했다.
 
선사들이 단위비용 절감을 위해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발주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점차 규모가 대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반기 국내 중소조선소의 수주량은 116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는 제품운반선(PC선) 시장의 호조로 PC의 비중이 높았지만, 올 상반기에는 PC 시장이 부진을 겪으면서 벌크선 비중이 54%로 상승했다.
 
국내 중소조선소의 상반기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22억2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수주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주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상반기 중 중소조선소의 수주액 비중은 전체 국내 수주액의 15.9% 수준으로 지난해 10.3%에 비해 상승했다.
 
국내 중소조선소의 수주잔량은 6월말 기준 약 439만CGT로 전 분기 말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침체국면으로 수주량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수주잔량이 증가한 것은 2분기 중소조선 건조량이 매우 저조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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