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슈퍼섬유 소재 폴리케톤 양산체제 구축
내년 7월부터 양산 예정..1250억 투입
2014-07-28 11:15:22 2014-07-28 11:20:00
◇효성이 울산 용연2공장 내 부지에 연산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짓고 있다.(사진=효성)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효성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초고강도 슈퍼섬유의 소재로 쓰이는 폴리케톤 양산을 위해 본격 나섰다.
 
효성은 28일 1250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울산시 남구 효성 용연2공장 내 부지에 본격 건립 중이라고 밝혔다.
 
폴리케톤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간 약 500억원 이상 연구개발에 투자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소재로, 올레핀과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로 이루어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도 최고 수준인 폴리아세탈(POM) 대비 14배 이상 뛰어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수한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 계통 부품이나 초고강도 초고탄성률의 특성을 가진 슈퍼섬유로 불리며, 타이어코드와 산업용 로프, 벨트 등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은 이달 말부터 공장 건설 2단계 프로세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효성은 지난해 11월 투자를 결정한 이후, 12월부터 폴리케톤 상용 공장 건설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공장 건립을 준비해 왔다.
 
공정설계 및 반응기, 압축기, 건조기 등 주요 설비 발주를 완료했으며 고압가스 안전관리체계 인허가를 받고 공장 부지 기초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공사를 위한 준비 단계를 이달 중순에 마무리한 상태다.
 
효성 당초 내년 6월말까지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정적인 투자자금 조달 및 기 확보된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정을 대폭 단축해 내년 3월말까지 완공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산업은행 대출금과 자체 보유금 등으로 조달했다고 효성 측은 밝혔다.
 
조현상 부사장(화학PG CMO, 최고 마케팅 및 매니지먼트 책임자)은 "폴리케톤은 효성이 글로벌 화학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며 "공장을 조속히 완공해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용도 개발을 통해 세계 화학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효성은 현재 건립 중인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이 완공되는 대로 영업 판매 활동을 실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추가 5만톤 증설 등 2020년까지 총 1조500억원 이상 투자할 방침이다.
 
효성은 설계 및 건설인력 등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있으며, 부품·조립 등 전후방 연관 산업으로 고용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소재 개발 인력 및 부품생산 인력 등 산업전반에 걸쳐 8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되는 등 폴리케톤으로 인한 전후방 산업효과도 10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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