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올해 폭염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은 사람의 70%는 남자였고,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주 사이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고령자와 야외 근로자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부터 지난 26일까지 전국 540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감시 기간 동안 응급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온열질환자는 총 345명이며, 그 중 사망은 1건이 발생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최근 1주 동안에만 사망 1명을 포함한 119명이 신고되는 등 폭염과 함께 환자 발생이 빠르게 증가했다.
조사 결과를 성별로 보면 남자 환자는 255명(73.9%)으로 여자 90명(26.1%)보다 2.8배나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4명(24.3%)으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이 69명(20.0%), 40대 64명(18.6%)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81명(52.5%)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93명(27.0%), 열경련·열실신은 각각 29명(8.4%)이었다.
동반 질환별로는 당뇨와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가 69명으로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했고, 대부분 동반 질환이 없는 환자였다.
특히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 전체 질환의 42.0%가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실외가 285명으로 82.6%에 달했고, 작업장도 97명으로 28.1%을 기록했다.이어 논밭 65명(18.8%), 길가 38명(11.0%) 순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8월 전반까지는 무더운 날이 많겠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와 만성질환자 등은 집중 건강관리가 요구된다"며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피해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에는 휴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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