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30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서방의 러시아 추가 제재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8시17분(런던시간) 현재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43포인트(0.01%) 하락한 6807.32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날보다 4.17포인트(0.04%) 내린 9649.46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14.24포인트(0.33%) 하락한 4351.34를 기록 중이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추가 제재에 들어가자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EU는 지난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통해 러시아의 대형은행, 에너지, 무기, 기계 산업 등을 제재하기로 합의했다.
미국도 EU와 보조를 맞춰 러시아의 에너지와 군수·선박 산업을 제재하는 방안을 내놨다.
특히 미 재무부는 러시아 대외무역은행(VTB)과 뱅크오브모스크바, 러시아농업은행 등 러시아 대형은행 6곳 중 5곳과 금융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제재로 러시아 은행의 자금 동원력과 기업의 기술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EU와 미국이 이번에 발표한 경제 제재가 동서 냉전 이후 가장 강력한 제재 조치라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날 공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또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폴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 달에 1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올 2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3.0%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유통주인 세인즈버리(-1.20%), 테스코(-0.26%), 막스&스펜스 그룹(-0.16%)이 하락세다.
반면 에어버스는 호전된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덕분에 3.74% 상승세다.
한편, 이날 실적을 공개하는 기업은 자동차업체 푸조,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 영국 금융기업 바클레이즈, 포르투갈 금융업체 방코에스프리토산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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