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제네바 모터쇼에서 발표한 현대자동차의 '블루드라이브(Blue Drive)'에 이어 기아자동차가 '에코 다이나믹스(Eco Dynamics)'라는 친환경 브랜드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친환경 차량 시대를 열었다.
24일 기아차가 발표한 LPG기반의 하이브리드카인 포르테 LPI는 시장 도입형 모델로, 출발과 가속시에 모터가 내연기관을 돕는 이른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그간 환경부와 함께 2005년부터 4천여대의 베르나/프라이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시험운행을 거친 기술적 안정성이 강점이다. 또한 대부분의 전기부품을 국산화했고 LPG엔진을 도입해 동급 가솔린 엔진 차량 대비 50%수준의 연비를 보여준다.
또한 일본 경쟁사의 니켈수소(Ni-MH)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으면서도 가볍고 작은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도 강점으로 연비와 적재공간에서 더욱 뛰어나다.
기아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차는 2011년 차세대 로체를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차세대 로체에 적용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포르테 LPI와는 달리 저속단계에서 내연기관의 도움없이 모터만으로 주행하는 '풀 하이브리드(Full Hybrid)시스템이다. 이 모델은 가솔린 연료를 사용하며 국내와 함께 북미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후 적용차종을 확대하면서 하이브리드 기술 기반에다 일반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가 2013년 부터 양산된다.
기아차는 이날 아예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Fuel Cell Electric Vehicle)인 모하비 FCEV도 선보였다.
모하비 FCEV는 수소연료를 공급해 연료전지 스택(수소와 산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에 의해 발생된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고, 제동때 버려지는 에너지를 다시 수퍼커패시터(Supercapacitor)로 회생해 사용해 고효율, 저연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수소저장 시스템도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모하비는 3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을 적용해 1회 충전으로 750km 주행할 수 있다.
특히 기아차는 연료전지 시스템의 독자설계 기술과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해 주요 부품의 99%를 국산화 한 것이 돋보인다.
기아차는 현재 영하 20℃에서의 저온 시동성은 확보했으며 앞으로 영하 30℃에서 저온시동이 가능하고 시스템 효율은 60% 향상되고 크기는 현재의 절반으로 작아진 스택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120여개 협력사가 함께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이어 차세대 자동차의 주력이 될 연료전지 자동차는 양산 차량으로 판매되기 위해 내구성과 고가의 제작원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
한편,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는 8월부터 국내 시판되며,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2012년에 실용화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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