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신형 카니발이
기아차(000270)의 내수 부진을 혼자 힘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카니발 효과를 등에 업은 기아차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이어진 국내 판매 하락세를 뒤집었다. 여기에다 하반기 신형 쏘렌토까지 출시되면서 대역전의 반전 드라마를 쓸 준비를 마쳤다.
기아차는 1일 지난달 국내에서 4만2305대, 해외에서 21만946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와 28.6%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7월 판매 실적.(자료=기아차)
올 뉴 카니발은 7월 한 달 동안에만 8740대가 팔리는 놀라운 기록으로 모닝(6976대)을 제치고 7월 기아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7333대가 팔린 지난 1999년 11월의 판매 기록도 갱신하며 출시 이래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는 쾌거도 함께 거뒀다.
카니발과 함께 스포티지R의 판매량(4806대)도 전년 동월 대비 66.1%나 상승하며 SUV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신형 쏘울도 7월 한 달간 397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구형 쏘울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그러나 세 차종을 제외한 여타 차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모닝(7.9%↓), 레이(6.1%↓), 프라이드(15.0%↓), K3(21.0%↓), K5(46.9%↓), K7(6.6%↓), K9(12.5%↓) 등 승용차종은 물론 카렌스(60.4%↓), 쏘렌토R(45.9%↓), 모하비(41.7%↓) 등 RV 차종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아차를 대표하는 K시리즈의 노후화로 부진이 깊어졌다.
1~7월 기아차의 누적 국내판매 대수는 총 26만1069대로, 26만7904대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감소했다.
해외 판매량은 국내생산분 12만1861대, 해외생산분 9만7600대 등 총 21만9461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 생산분은 하계휴가 돌입과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 등 생산량 감소 요인이 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43% 증가했고, 해외공장 생산분도 14.3%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K3와 프라이드, 스포티지R 등 수출 주력 차종들이 견인했다. K3가 3만6373대, 프라이드가 3만1863대, 스포티지R이 3만75대 판매됐다. K5는 2만7327대 판매를 기록했다.
올 들어 7월까지 기아차의 누적 해외 판매량은 154만7990대로, 지난해 138만9781대 보다 1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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