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7·30 재보궐 선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무성 신임 대표가 이르면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김무성 체제' 가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4일 제3차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통해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된 김 대표는 그간 재보선 지원을 위해 주요 당직 인선을 보류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청문회 등 세월호 관련 현안을 마무리 짓고 선거 막판 강조했던 경제활성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선 김 대표 체제 구축이 선결과제다.
김 대표는 그동안 당내 계파 갈등설을 일축하며 '탕평인사'를 공언해 왔다. 당시 전대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대탕평 인사를 하겠다. 그동안 당에서 소외받았던 인사들 중심으로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김 대표가 자기 사람으로 친정체제를 공고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지난달 31일 대표 비서실장에 재선의 김학용 의원을 내정했다.
김 의원은 정치권에서 '좌성태·우학용'으로 불릴 만큼 김 대표의 측근이다. 대표 비서실장은 지근거리에서 대표를 보좌하는 자리다.
이에 따라 사무총장, 여의도연구소 원장, 당 대변인, 지명직 최고위원 등 김 대표가 선임을 앞둔 당직에 여권 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그는 내주 사무총장, 지명 최고위원, 당 대변인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News1
먼저 재보선 이후 사의를 표한 윤상현 사무총장 후임으로 TK(대구·경북) 출신 중진들이 주목받고 있다.
막판까지 전대행을 고민했던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3선)과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3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의원 모두 친박계다. 이군현 의원(경남 통영고성·3선)도 거론된다.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을 이끌 원장에는 전대 당시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은 권오을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통상 여의도연구원장은 당내 선거에서 아깝게 패한 중진에게 돌아가는 관례가 있으나 이번에는 해당 의원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월 치른 원내대표 경선은 이완구 현 원내대표가 단독 입후보했고 전대에서 석패한 홍문종 의원은 이미 상임위원장(미방위)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대표가 선임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엔 재보선에서 파란을 일으킨 이정현 의원이 유력해 보인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의 불모지 전남 순천·곡성에서 지역주의 구도를 깨뜨리며 당선됐다.
남은 한자리에는 청년·여성·원외 인사 중 한 명이 지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전대 과정에서 원외 당협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뽑겠다는 의견을 비추기도 했다.
한편 당 대변인에는 전대 과정에서 활약한 안형환 전 의원과 서용교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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