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건설사 CI 캡처)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주택전문건설사들이 지난해 주택사업에 활발히 나서면서 올해 대부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살아나는 부동산 경기에 힘입어 주택 공급이 꾸준히 이어졌던 주택전문건설사들의 시평순위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더불어 올 상반기 분양성적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하반기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시평순위 24위를 기록했던 호반건설은 올해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하며 9계단 순위가 급등했다. 특히 조경 분야에서 603억원의 실적을 보이며 업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호반건설은 잇따른 분양 성공으로 지난 2005년 100위권 밖이었으나, 2010년 62위에서 2011년 49위, 2012년 32위, 지난해 24위, 올해 15위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7200여가구를 분양해 전 세대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한 호반건설은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연내 전국에 2만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8일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137가구(전용 98㎡) 분양을 시작으로 부산 명지, 천안 불당 3·5차, 광명역세권 등 수도권 및 지방 유망 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어 민간 임대주택 전문 건설업체인 부영주택은 지난해 38계단 상승에 이어 올해도 15계단 상승한 16위에 자리했다. 시평액도 2012년 3457억원에서 지난해 1조580억원, 올해 1조988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부영주택은 계속되는 전세난 속에 저렴한 임대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시평 순위도 지속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에도 원주혁신도시 내 B-6블록과 B-7블록에 1546가구 등 혁신도시 중심으로 대규모 임대아파트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2년 연속 주택공급 실적 2위를 달성한 중흥건설은 시평액 5437억원으로 지난해 63위에서 올해 52위로 11계단 뛰어 올랐다.
2010년 1개 현장에서 2011년 7개 현장 5000여가구,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1만여가구를 공급하는 등 꾸준히 분양물량이 증가한 중흥건설은 2012년 세종시에서 1차 물량을 시작으로 지난해 7차 물량까지 100% 계약 마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하반기에도 나주혁신도시, 내포신도시, 제주 등에서 총 4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어 금성백조주택(67위), 대원(72위), 금강주택(76위), 동광주택(79위) 등은 각각 14위, 5위, 23위, 16위씩 순위가 상승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사업이 활발했던 주택건설사들을 위주로 순위가 크게 오르는 등 대부분 100위권 내 안착했다"며 "그간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린 건설사들의 자리를 꿰차며 대형건설사 못지않게 분양물량을 쏟아낸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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