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한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수익성 악화가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6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이 2분기 삼성전자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무디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에서 모바일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68%에 달해 해당 사업부문의 실적 부진은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지난 31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7조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15.3% 감소한 1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후퇴다. 매출도 52조4000억원으로 9% 줄었다.
무디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매출수량 감소와 판매채널의 재고 감소를 위한 마케팅·홍보 비용 증가로 모바일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치열한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모바일 사업부문의 마진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사들의 신모델 출시가 늘어나며 제품 및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체 매출의 16% 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부문의 조정전 영업이익이 6% 증가하기는 했지만 모바일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기는 충분치 않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다만 무디스는 "2분기 실적이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A1'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 등급과 '긍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이들은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비용경쟁력·기술발전 측면의 경쟁우위가 약화돼 영업이익률이 15% 미만에 머무를 경우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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