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호주의 실업률이 1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취업자 수도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며 차가운 고용 시장의 분위기를 나타냈다.
7일 호주 통계청은 지난달의 실업률이 6.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의 6.0%와 사전 전망치 6.1%에서 대폭 악화된 것이다.
호주의 실업률은 5.8%로 집계됐던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올라 200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호주 실업률 변동 추이(자료=investing.com)
이 기간의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300명 감소한 1157만660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월의 수정치 1만4900명 증가는 물론 사전 전망치 1만2000명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결과다.
근무 형태별로는 시간제 노동자가 1만4800명 줄어든 349만9200명으로, 전일제 근로자가 1만4500명 증가한 807만7400명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노동참여율은 64.8%로 전달보다 0.1%포인트 개선됐다.
카트리나 엘 무디스애널리스틱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고용 의지가 약화됐다"며 "정부의 지출 삭감 계획과 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더딘 노동시장의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호주중앙은행(RBA)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지금의 금리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BA는 작년 8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2.5%로 인하한 후 1년째 동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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