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이라크발 위기가 확대돼 유가가 충격을 받을 경우 하반기 국내 경제 성장률이 최대 0.1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라크 공습의 한국경제 영향과 시사점'에서 하반기에도 세월호 충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라크 공습에 따른 유가충격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연구원은 이라크발 위기가 미국 공습 이후 주변국으로 확대될 경우 중동지역의 원유 수급이 불안해지며 하반기 국제유가가 최대 30%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경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5%p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0.15%p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연구원은 이라크 공습 이후 국제 유가는 시나리오에 따라 하반기에 평균 120~140달러 수준까지 상승해 최대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위기는 2008년 당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로 중동발 석유수급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사례와 비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라크 내전이 지속되고 확대되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다.
최성근 한국경제연연구원 연구원은 "원유 수급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충격으로 국내 수출이 감소하고 소비가 침체돼 국내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며 "이라크발 위기가 확대될 경우 올 하반기 한국 경제는 성장이 둔화되고 생활물가 상승 압력이 고조되는 등 타격이 예상된다"말했다.
하반기에만 경제성장률은 0.15%p 하락하고, 생활물가는 0.83%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성근 연구원은 "원유수급 대책과 경기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며 "통화당국은 시급히 선제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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