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길. (사진제공=KIA타이거즈)
[광주=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KIA가 롯데를 꺾으며 연승의 숫자를 3으로 확대하는 데에 성공했다. 지난 8일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신종길이 이날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소속팀 승리를 견인했다.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는 1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상대 경기에서 5회말 기록된 신종길의 싹쓸이 3타점 3루타와 2실점에 그친 김병현의 '퀄리티스타트(QS :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 활약으로, 6-3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7위팀 KIA는 올시즌 43승(53패)째를 거두며 경기가 없던 6위팀 두산에 1리8모 차이로 따라붙었다. 당장 12일 열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 반면 4위 롯데는 이날 당한 패배로 5위 LG에 1푼1모 차이까지 꽃기게 됐다.
선취점은 롯데가 기록했다.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루 상황에 최준석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의 홈런을 날린 것이다.
KIA는 바로 반격에 나섰고 결국 성공했다. 1회 1사 이후 신종길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필이 왼쪽 담장을 넘긴 동점 홈런을 쳤다.
이후 양 팀은 5회말 시작 전까지 2-2의 동점을 이었다. KIA는 2회와 3회에 찾아온 기회를 잇따라 놓쳤고, 롯데는 5회초 1사 1, 2루 모처럼 찾아온 득점 찬스를 날렸다.
KIA는 5회말 선두타자 김다원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김민우와 이대형의 볼넷이 연이어 나오면서 1사 만루란 절호의 기회를 엮었다. 타석에는 8일 SK전의 3득점에 모두 관여하며 소속팀 6연패 탈출에 공을 세운 신종길이 섰다.
신종길은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적시타를 날렸다. 3루의 김다원을 시작으로 2루의 김민우와 1루의 김대형이 연이어 홈으로 들어왔고 신종길 자신은 3루까지 달렸다.
'3타점 싹쓸이 3루타'이자, 이날 결승타가 나오는 순간이다.
이날 KIA의 선발 투수로 등판한 김병현은 6회까지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6회말 추가점을 냈다. 안치홍의 2루타와 이범호의 안타를 엮으며 점수를 뽑았다.
롯데는 2-6으로 뒤진 7회초 대타 오승택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오승택은 바뀐 투수 최영필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0m의 홈런을 쳤다. 2011년 입단한 그의 데뷔 이후 최초 홈런이다.
하지만 오승택의 솔로포를 끝으로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롯데 세 번째 투수 이정민은 3이닝동안 3탈삼진을 곁들인 무실점으로 막았고, KIA 불펜인 최영필은 실점을 1점 홈런 한 개로 끝내고, 마운드를 어센시오에 물려줬다. 어센시오도 실점없는 투구를 펼치면서 1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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