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지표발표 앞두고 중화권 증시 '하락'
2014-08-12 16:54:09 2014-08-12 16:58:39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2일 중화권 증시가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으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증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던 지정학적 리스크는 완화되고 있다. 러시아의 구호물자 2000톤이 우크라이나 동부로 출발하면서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이라크 공습에도 이라크 내전 사태가 악화되지 않는 점도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日증시, 엔화 약세에 이틀째 '상승'
 
일본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되며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30.79엔(0.20%) 오른 1만5161.31에 거래를 마쳤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는 이틀째 약세를 나타내며 장중 달러당 102.36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세라 아야코 미스이스미토모신탁은행 시장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을 때에는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강했지만 이제는 리스크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정세가 계속 변하고 통화완화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만큼 주식시장에 자금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7월 산업생산 확정치가 예비치를 하회한 3.4%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다소 둔화시켰다.
 
종목별로는 태평양금속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3.8% 올랐고, 니혼가이시는 크레딧스위스가 목표가를 상향하면서 3.6% 상승했다. 소셜네트워크업체 믹시는 2014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실적을 상향조정하면서 가격제한폭인 20%까지 상승했다. 반면 산업용 펌프 제조업체 에바라는 부진한 실적에 3.7% 급락했다.
 
◇中증시, 지표 앞둔 관망세에 '하락'
 
◇중국 상해종합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중국 증시는 경제 지표를 앞둔 관망세에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6포인트(0.14%) 내린 2221.59에 장을 마쳤다.
 
오는 13일에는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고정자산투자는 전월대비 소폭 개선되며 1.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생산은 9.0% 늘어나며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고, 소매판매는 전달과 같은 12.4%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가 급등한만큼 잠시 쉬어가며 현재의 수준을 단단히 다질 필요가 있다"며 "내일 나오는 지표들은 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위안화 대출이 전월대비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초상은행이 1.4% 하락했고, 민생은행 0.8%, 중신은행 0.9%, 공상은행 0.6% 등의 낙폭을 기록했다.
 
슈퍼마켓체인인 용후이수퍼스토어는 다국적 유통업체 데이리팜인터내셔널에서 지분 20%를 56억9000만위안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10% 급등했다.
 
◇대만·홍콩, 약보합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79포인트(0.11%) 내린 9163.12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난야테크놀로지(6.9%), 차이나스틸(2.4%) 등이 상승했고, AU옵트로닉스(-1.4%), 청화픽처튜브(-4.9%) 등이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13분(현지시간) 현재 전거래일보다 10.6포인트(0.04%) 내린 2만4635.42를 지나가고 있다.
 
항기조업개발(4.6%)과 레노버(3.9%), 코스코태평양(1.7%) 등은 상승하는 반면 에스프리홀딩스(-1.2%)와 이풍(-1.1%), 항기부동산개발(-1.1%) 등은 약세를 기록 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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