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국내항공사의 지연운항이 4000여건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항공사의 국내선 지연운항 건수가 지난 2012년 1만2488건보다 약 33.5% 늘어난 1만6675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연운항 기준은 보통 국내선은 예정시각보다 30분, 국제선은 60분을 초과해 이륙한 경우를 말한다.
지연운항 건수는 지난 2012년 1만2488건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4000여건이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9000여건을 넘어서면서 예상대로라면 1만8000여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운항계획 건수 중 지연운항 건수의 비율을 보여주는 운항 지연율도 지난해 5.5%에 달해 최근 5년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지연률은 5.8%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요 지연 운항사유는 '공항 혼잡에 따른 항공기 연결 지연(A/C접속)'으로 전년보다 약 40% 증가했다. 이어 '태풍 등 기상이변에 따른 지연', '기체결함 등의 기술적 정비(A/C정비)' 등이 뒤를 이었다.
항공사별로 저비용항공사의 운항 지연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진에어는 9.3% 가장 높았고, 이스타항공 8.6%, 제주항공 6.8%, 티웨이항공 5.3%, 애어부산 2.8% 순이었다.
김 의원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운항 지연은 보이지 않는 비용을 더 지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면밀하게 사전 운항계획의 마련해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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