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모습. (자료제공=인천공항공사)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인천국제공항의 누적여객이 13년 만에 4억명을 넘어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4일 여객터미널 입국장과 밀레니엄홀에서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항공 896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입국한 4억번째 승객, 중국인 쑨윈(Sun Yun)씨에게 행운의 열쇠와 왕복항공권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의 첫 개항해인 지난 2001년 공항 이용객수는 불과 1454만명 수준이었다.
이후 연평균 6.4%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005년에 누적여객수는 1억명, 2009년 2억명, 2012년 3억명을 돌파한 데 이어 14일 4억명을 달성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까지 4억3만2000여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9년부터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국제선에 본격 진출하면서 여객 증가를 이끌었고 중국노선 여객이 꾸준히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 저비용항공사를 통한 이용여객수는 지난 2009년 34만명에서 지난해 488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1∼7월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으며, 연말에는 개항 원년의 3배가 넘는 연간여객 45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전망했다.
인천공항은 이번 달 3일 개항 이후 처음으로 일일 이용객이 16만 명을 넘었으며, 항공기 운항 횟수는 889회, 수하물처리 건수도 14만6704개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증가하는 여객수요를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여객수요가 예상보다 일찍 여객터미널 연간 수용 용량인 44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제2여객터미널 건설을 준비하는 한편 중장기 시설·운영 개선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부터는 지난해 착공한 제2여객터미널이 운영에 들어가 여객 수용능력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공항 3단계 사업으로 현재 제2여객터미널 설계와 기초공사가 거의 완료 단계이다. 또 골조공사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10.7%(7월 말 기준, 계획대비 10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3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처리 능력은 여객 6200만명, 화물 580만톤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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