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귀촌해서 뭐하고 사냐고요? 농사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임경수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 센터장은 20일 뉴스토마토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이토마토 빌딩 아르떼홀에서 개최한 해피투모로우 시즌2 5회차에서 '소박한 농업, 지속가능한 농촌'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 센터장은 "귀촌을 했다고 해서 농사만 지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기존 직업이나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교사였던 경력을 살려 마을선생님이 되거나, 키우고 있는 작물을 활용해 마을 박물관을 만들고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 관광객을 유치하는 식이다.
그는 또 지속가능한 농업, 이른바 퍼머컬처(Permaculture)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목, 경작방법 등의 다양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 퍼머컬처의 핵심이다.
임 센터장은 "여러 가지를 섞어 심으면 작업이 지루하지 않고 병충해에 한 번에 망가지는 일도 없다"며 "생물자원을 잘 활용하면 노동력도 절감되고 업무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작정 큰 것은 좋지않다"며 "농업은 날씨나 판로 등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소박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귀농·귀촌인이 늘고 있지만 농촌사회에는 돈이 돌고있지 않다"며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농촌에 돈이 돌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서는 TV, 냉장고, 에어컨 등 물질적인 욕심과 돈만 벌기 위해 하던 일은 모두 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버리면 담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경수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 센터장이 20일 뉴스토마토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이토마토 빌딩 아르떼홀에서 개최한 해피투모로우 시즌2 5회차에서 '소박한 농업, 지속가능한 농촌'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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