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시즌 임박..이통사가 선호하는 인재는?
SKT·KT·LG U+, 내달 1일 원서접수..현장 면접·지역인재 강화
2014-08-31 09:30:00 2014-08-31 09:30:0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다음주부터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이 시작된다.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도 오는 1일부터 원서 접수를 개시해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찾는다.
 
지원 자격은 4년제 대학 졸업 혹은 졸업예정자(2015년 2월)이며 회사별 채용 전문 사이트에서 접수가 가능하다.
 
 
◇스펙보단 스토리.."회사와의 접점이 중요"
 
통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새로운 먹거리를 모색 중인 이통사들은 공통적으로 도전적이고 창조적인 사람을 원하고 있다. 스펙 타파라는 최근의 구직 시장 트렌드에 맞춰 '조건'보다는 자신의 '스토리'를 어필하라는 조언도 뒤따랐다.
 
SK텔레콤의 경우 채용 전 과정에서 심사위원에게 지원자의 학교나 학점, 영어성적 등을 블라인드 처리한다.
 
KT는 지원자 모집 과정에서 학점이나 어학성적 등의 자격 제한을 두지 않으며 영업관리 직무에 한해 특이한 '달인전형'을 시행한다. 특이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했거나 전문 자격증을 갖고있는 지원자에게 기회의 문을 넓혀주고자 함이다.
 
LG유플러스는 4주간의 인턴십을 채용 과정에 포함시켜 지원자의 업무 수행과 조직문화 적응력을 평가한다. 인턴십 이후 최고경영자(CEO) 면접으로 회사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채용 담당자들은 하고자 하는 일과 자신의 접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왜 회사에 필요한 사람인지를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들려주는 사람이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학습되거나 훈련된, 기술적 역량이 뛰어난 지원자보다는 본인만의 강점과 이야기를 솔직히 들려주는 지원자를 선호한다"며 "경험이나 역량이 지원 회사·직무와도 적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용담당자의 시선 끌어라"..지역 전문가 육성에도 관심
 
눈길을 끄는 전형은 채용 담당자가 직접 구직자들을 찾아간다는 것.
 
KT는 'KT스타오디션'이라는 현장면접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 서류만으로는 자신의 경험과 열정을 보여주기 어려운 지원자를 위한 전형으로, 이번 하반기에는 기존의 수도권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채용 담당자가 전국 각 지역을 찾는다. 합격자는 서류 전형을 면제받는다.
 
SK텔레콤은 다음달 17~18일 서울 충정로 LW컨벤션에서 열리는 채용설명회 'SK탤런트페스티벌'에서 역량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다. 지원 직무에 따라 창의형 인재와 도전형 인재로 나눠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합격 시 인적성시험(SKCT) 이나 서류 전형이 면제 된다.
 
지방의 우수 인재를 지역 전문가로 육성하고자 하는 노력도 돋보인다.
 
KT는 지역 거점대학 출신 우수인재에 가점을 주기로 했으며 SK텔레콤은 B2C마케팅, B2B솔루션사업, 네트워크 등 일부 직무에 대해 지역별 채용을 시행한다. 해당 지역 지원자 간의 경쟁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역 인재 육성과 현장 채용을 적절히 버무렸다. 상반기 공채 당시 5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캠퍼스 캐스팅'을 이번에도 시행한다. 이는 입사 후 특정 지역에서 근무가 가능한 인재를 우선 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강원, 충남, 전남, 경남 등 9개 지역 근무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다.
 
오는 1일부터 10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사전 접수 후 17일부터 강원대, 충남대, 전남대, 부산대 등 7개 지역에서 현장면접이 진행된다. 다만 이 전형에 지원할 경우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에 중복 지원 할 수 없기 때문에 응시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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