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우크라, 190억달러 자금부족 경험할 것"
"올해 성장률 -7.3%로 악화될 수도"
2014-09-03 08:41:35 2014-09-03 08:46:08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내년 말까지 19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더 신청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IMF의 보고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친러 반군과의 교전을 이어가면 자금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IMF는 '우크라이나 경제 안정화 보고서'를 내고 "현 수준의 공방전이 내년에도 벌어진다면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이 오는 2015년 말까지 지급준비금을 채우는 데만 190억달러가 소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또 예상되는 악재로 동부 교전이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과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해 버리는 경우를 꼽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70억달러 구제금융 중 17억달러가 이미 승인됐고 올해 말쯤 국채 발행을 통해 자금 부족분을 메꿀 수 있다며 별로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4월 IMF는 우크라이나에 17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IMF는 교전이 진행 중인 도네츠크와 루한스크가 우크라이나 총생산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경제지대란 점에서 우크라이나 경제 상황을 비관했다.
 
IMF는 교전이 누그러지면 우크라이나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6.5%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에 발표한 -5%, 2%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반대로 교전이 이대로 지속되면 올해 성장률은 -7.3%, 내년은 -4.2%로 더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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