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열흘 가량 프리오픈(pre-open) 기간을 거친 뒤 재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사진=서울시)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개장을 앞두고 열흘 가량 '프리오픈(pre-open)'기간을 거쳐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3일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과 관련, 열흘 가량의 시민, 전문가 등에 건물을 개방한 뒤 임시사용승인구간을 둘러보며, 점검의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9일 롯데 측은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안전·교통 문제 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 시가 반려한 바 있다.
시는 논란이 큰 만큼 제2롯데월드 개장을 강행하기보다 프리오픈을 통해 시민들이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겠다는 것이다.
시와 롯데는 프리오픈 시행에 대해 서로 협의를 거쳤으며, 의견을 공유했다.
앞서 시와 23인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자문단은 6회의 전체회의와 7회의 분과위원회 회의를 거치며 현안사항들을 검토했다.
시민자문단은 도시, 건축, 공사안전, 구조, 기계, 전기, 소방방재, 교통, 환경, 법률,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각 분야 23인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법 규정이나 허가조건 이외에 시민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점을 낱낱이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자문단 검토회의에선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주변지반 안정성 문제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사용 승인과 관련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석촌호수 문제와 임시사용승인 여부와는 독립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원인규명 전까지는 임시사용을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프리오픈 기간 중 ▲시민 참여 종합방재훈련 ▲교통상황 모니터링 ▲타워동 공사장 안전관리 실태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주차장 예약제 등 자가용 수요 억제 교통대책 시행
교통대책과 관련해 제2롯데월드는 주차장 예약제와 주차 유료화 등 자가용 차량의 이용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교통수요 관리대책을 시행한다.
이는 시가 롯데 측에 교통수요관리방안을 제출토록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프리오픈 기간 중 교통수요관리대책 이행 준비 실태와 주변 교통상황을 모니터링 해 문제점이 있는지를 사전에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도로 개설 등 시행 합의
롯데는 제2롯데월드 교통개선대책 중 하나로 올림픽대로 하부 미 연결 도로 개설 사업과 장미아파트 구간 전면 지하화를 최종 수용했다.
시와 롯데는 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장미아파트 구간이 지하화 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도로개설 구간의 기존 체육시설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프리오픈을 시행하고, 이 기간 중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면 롯데 측에 보완요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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