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제약주가 이달 들어 주춤하지만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하반기 신약 모멘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5일까지 의약품업종지수는 0.04% 오르는 데 그쳤다. 내수주가 부각 중인 점을 고려하면 상승 폭은 미미한 셈이다. 같은 내수주 가운데 통신주가 4.9% 넘게 오른 것과 비교해 주춤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제약주는 지난 3월 초 고점을 찍은 후 꾸준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점차 반등의 실마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은 중장기 리레이팅을 견인할 펀더멘털이 견고함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중 내내 부진했다"며 "이제는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나타나는 가운데 조금씩 반등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도 "3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약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동아에스티는 신약 '시벡스트로' 출시에 따른 로열티 수익이 유입될 전망"이라며 "녹십자의 해외 수출 모멘텀도 기대되는 가운데 제약업종 전반은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도 제약주 비중확대는 유효할 전망"이라며 "1조원 이상의 연 매출을 기록할 유한양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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