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코스닥 믿어볼까?.."종목별 검증 필요"
코스닥지수, 연초대비 14.5% 상승.."실적 · 정책수혜 등 옥석가려야"
2014-09-06 06:00:00 2014-09-06 06: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코스피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향후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상단임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면서도 종목별 대응은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 5일 527.37포인트에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 들어 코스닥 상승률은 14.5%로, 코스피(2.0%) 대비 눈에 띄는 흐름이다.
 
◇코스닥지수 연중 추이(자료=대신증권 HTS)
특히 코스피 대형주가 수출 부진과 환율로 이중고를 겪는 가운데 대안으로 주목받는 코스닥이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는 것이다.
 
조병현 동양증권(003470)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존 박스권 상단에 올라가며 기대감을 키운 이후 8월이 지나면서부터 모멘텀 둔화로 인해 주춤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한 대안으로 중소형주에 투자자 시선이 옮겨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에 대해 "대표 수출주 삼성전자(005930)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도달했다는 점과 화학업체 금호석유(011780)가 21일 연속 하락하는 등 일부 종목에 과도한 주가 하락이 나타나 반등이 나올 수도 있으나 의미 있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낮아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주는 환율이 진정되거나 3분기 실적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는 시점에서 부각될 수 있어 그 전까지 투자자들의 종목 찾기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지수는 기술적으로 박스권 상단에 올라왔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는 평가다.
 
변준호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기술적 부담은 있을 수 있지만, 유가증권 시장대비 상대 밸류에이션 수준은 역사적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부담이 크지 않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코스닥이 기술적으로 전 고점 부근에 있는 박스권 상단에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저점이 높아지고 있는 흐름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별적으로는 정책 등 수혜 모멘텀이 확실한 종목군과 실적 호전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종목에 대한 포인트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지수에 대한 의미 부여를 하기 보다는 종목별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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