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몇몇 금융기관이 상당한 규모의 정부 지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은행의 부실자산 매입을 위해 연방정부 프로그램에 합류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려는 일부 시도에 대해 경고했다.
가이트너는 이날 ABC 뉴스 프로그램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해 "일부 은행들이 큰 규모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NBC의 '밋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서는 "금융권 지원을 위한 5000억달러 상당의 공공민간 프로그램의 조건은 바뀔 수 없다"며 "만약 바뀐다면 투자자들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납세자들은 정부가 과도한 리스크를 안고 있는 월 스트리트 회사들을 구제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반면 오바마 행정부는 계속해서 미 금융 시스템 구제를 위해 역사상 최대 비용을 투입하려 하고 있다. 7000억달러 구제자금의 80%를 투입한 후에도 행정부 관료들은 여전히 더 많은 선택지들을 열어두길 원하고 있다.
이날 가이트너는 추가 자금을 요청할 것인지에 대한 요청에는 즉답을 피한 채 재무부가 1350억달러 가량을 금융 안정 펀드로 남겨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 방송에서 가이트너는 "만약 (추가 자금 요청이 필요한) 그 지점까지 간다면 우리는 의회로 가서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비용이 덜 드는 것인지 그들이 이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이번 달 가이트너는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미 은행들의 비유동성 자산 매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ABC 뉴스에서 이날 가이트너는 이 프로그램으로 은행들이 위기로부터 벗어나 "보다 깨끗해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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