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중국 적자 매장 폐점·구조조정 '가속'
해외 매장 107개 →102개로 축소..중국 매장 다수
신규 출점 올스톱..효율성 강화·구조조정 '박차'
"내년 상반기 가시적인 개선 효과 나타날 것"
2014-09-11 18:04:59 2014-09-11 18:09:25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해외사업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롯데마트가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대한 구조조정에 적극 나선다.  
 
우선 연말까지 실적이 부진한 중국 매장 4~5곳을 폐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미 상반기에만 5개 매장을 폐점한데 이어 실적에 압박을 주는 부실매장을 지속적으로 정리해 중국 사업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  올 상반기부터 중국 시장 내 인력 구조조정과 내부 구조조정을 단행한데 이어 허리띠를 바싹 졸라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11일 롯데쇼핑(023530)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 할인점 부문에서 3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역시 240억원을 손해를 보았다.  상반기에만 무려 6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특히 중국에서 두 자릿 수 이상의 가파른 매출 하락세가 진행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부정부패 척결 의지로 주류 및 음료 판매가 급감한데다 온라인시장 활성화로 오프라인 마트 매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측에서 제시하는 부진의 요인이다.
 
또한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월마트 등 글로벌 대형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경쟁구도가 심화된 것도 부진을 심화시킨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여건임에도 월마트 등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경쟁업체나 로컬업체보다 매출 부진율이 크다는 것이 롯데마트의 가장 큰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상품 경쟁력이 경쟁업체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 인것으로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업체에 비해  입지적인 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상품 경쟁력 마저 뒤쳐지면서 롯데마트의 중국 내 매출이 뒷걸음질 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폐점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마트는  '중국 사업 적자 줄이기'라는 특명을 내걸고 국내인력을 파견해 현지 시장조사와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내는 등 인력풀을 총동원하고 있는 상태다. 운영시스템, 카테고리 정비작업을 개편하고 마진 없이 매출만 나오는 상품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인 신선식품 비중을 높이고 자체 PB상품도 개발하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온라인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 감소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찾아낸 것이 신선식품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선식품은 아직 온라인쪽으로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신선식품을 카테고리별로 제품 세분화하고 상품의 질도 높이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 10% 초반인 신선식품 매출 미
중을 20%대 까지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사업 부진으로 속을 끌이던 끝에 중국사업 본부장으로 전격 교체 임명된 김종인
전무의 능력 역시 시험대에 오르면서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사업 살리기라는 막중한 임무을 부여 받은 김 전무는 모든 구조조정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빠른 시일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라고 주문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무는 롯데마트가 중국에 진출할 당시 초기부터 업무를 지휘한 중국 전문가로 중국사업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킬 경우, 그이를 계기로 그룹 내에서도 막강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전반적인 구조조정과 체질개선 작업의 효과가 내년 상반기 경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107개인 해외 매장을 연말까지 102개 정도로 축소할 계획으로 폐점 대상 모두는 실적개선 여지가 크지 않은 중국 매장"이라며 "당분간 외형확장 보다는 기존 매장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인지 손익측면에 포커스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사업 적자는 올해까지 피크를 찍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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