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고의파손 논란이 일었던 세탁기를 독일에서 한국으로 공수해오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5일 “1층 전략제품 전시실과 2층 매장으로 구성된 독일 슈티글리츠 매장에 있던 제품 3대중 1층 전시실에 있던 제품은 독일 현지법인의 자산”이라며 “파손된 제품을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독일 베를린에서 폐막한 유럽지역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 기간에 조성진
LG전자(066570) 홈어플라이언스(HA)부문 사장이 자사 세탁기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파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사장과 관련 임원 등에 대한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명예훼손 혐의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제품 도어 연결부(힌지)가 파손됐다고 주장하는 크리스털 블루 세탁기가 도착하는 대로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할 계획이다. 제품이 한국에 도착하는 시간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
사건 당시 베를린 시내 자툰 유로파센터에 전시된 세탁기 4대도 힌지 부분이 파손 됐지만 해당 제품에 관련해서는 LG전자 임직원들이 매장 측과 변상부분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은 확인된 바 없지만 문제의 세탁기가 한국에 도착하면 검찰쪽으로 보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탁기 공수건과 관련해 LG전자는 “현재 상황에서 특별히 입장이 변할 것이 없는 상황이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왼쪽)과 LG전자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오른쪽)(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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