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18일 시간외시장 변동폭을 확대한 결과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1일부터 호가범위를 기존 종가대비 ±5 이내에서 ±10 이내로 확대했고 시간외단일가매매 체결주기는 기존 30분 단위(총 5회)에서 10분 단위(총 15회)로 단축시켰다.
이에 거래소는 변경제도 시행일 전·후 7매매거래일(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2일) 동안 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주권을 대상으로 시간외시장 거래규모, 일평균 호가건수·수량, 투자자별 거래대금 등의 변동을 조사했다.
거래소가 이날 발표한 시간외시장 변동폭 확대 등에 따른 시장영향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은 변경제도 시행 전 77억3000만원에서 104억1000만원으로 약 34.7% 늘었고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111억3000만원에서 133억6000만원에서 20% 증가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의 거래대금은 코스피(29.2%)·코스닥(21%) 시장 모두 증가했고, 코스피 시장의 경우 기관·외국인투자자의 거래 대금이 281.8%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동안 호가건수 역시 코스피(15.4%), 코스닥(17.8%) 모두 늘었고 호가수량은 양 시장 모두 0.4%씩 증가했다. 일평균 체결 횟수·1종목당 체결횟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간외시장 개편으로 유동성이 효율적으로 집중되고 균형가격 발견 기능이 제고되는 등 정보반영의 효율성·투자자의 거래편의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지난 1일부터 호가제출당시 직전 체결가격(참조가격) 대비 일정 수준 이상의 괴리가 발생한 경우 2분간 단일가로 매매되는 변동성 완화(VI)를 시행했다.
변동성완화(VI) 시행 결과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VI 발동종목수는 각각 31.1개와 34.3개로 나타났고 발동횟수는 43.4회, 44.4회로 유사한 수준으로 발동됐다.
발동시간은 정규장에서는 코스피가 코스닥에 비해 두배 정도 높았지만 시간외단일가에선 반대로 코스닥시장에서 더욱 자주 발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VI발동 이후 가격변동폭이 축소된 경우가 40% 이상이며 전체 VI종목의 가격변동율도 1.4%포인트 이상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변동이 큰 종목의 가격 변동성도 하락해 VI가 고변동성 종목의 주가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변동 완화(VI) 도입으로 저유동성 종목의 가격변동폭이 축소되고 가격변동율도 감소하는 등 비정상적 주가 변동 완화·주식시장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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