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 주최로 열린 2014 은퇴전략포럼에 참석해 일본을 선행 사례로 삼아 시니어 지갑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소문 난 잔치에 가봤더니 초라한 음식이 나오는 것이 실버시장이다. 시니어 지갑을 열기 힘듦에도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기에 장수대국 일본을 선행 사례로 삼아야 한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 공동 주최로 열린 '2014 은퇴전략포럼'에서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 실버산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성장과 고령화, 이 둘을 책임질 수 없는 정부의 재정여력 등으로 여건이 어렵지만, 그럼에도 증가하는 고령인구 추세를 봤을 때 시장은 잠재력이 있다고 전 교수는 전했다.
전 교수는 이어 실버산업은 크게 의료, 간병, 생활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일본의 경우 의료와 간병의 경우 실버인구 증가와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도 가능성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는 근본적으로 확대돼야 하는 생활산업 부문의 성장률이 낮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식료·의류·교통통신 등 실버산업의 생활 부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분석을 통해 민간의 힘이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사업의 핵심 키워드로는 유희, 여행욕구, 이동수요, 생활 밀착, 가족연대, 무병장수, 평생학습, 밥, 노인장난감, 농촌 부활 등 10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또 일본에서 성공한 생활사업 사례로는 추억명소의 이미지 마케팅을 한 도쿄디즈니랜드, 후지쓰의 노인전용 라쿠라쿠 스마트폰, 당뇨식·감염식·환자식 등 고령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점을 내세운 편의점의 증가 등을 꼽았다.
전 교수는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정밀한 분석과 시대 변화를 반영해 실버산업을 이끌어야 한다"며 "불편에서 편리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생활밀착형 맞춤서비스를 통해 실버시장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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