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올해 국내 주요 모바일 IT기업들의 금융업 진출이 가시화된 가운데, 장기적으로 국내 금융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국내 IT기업의 금융업 진출과 시사점'에서 "국내 IT 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대한 파급효과는 제도적 한계, 금융거래의 제약, 취약한 보안기술 등으로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모바일 IT기업인 카카오와 캠프모바일은 올해 3분기 중으로 지급결제와 송금 등을 중심으로 한 금융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국내 은행사, 결제대행사, 증권사 등과의 금융 업무 제휴를 통해 소액 송금, 온라인 쇼핑·오프라인 매장 결제, 주식 거래와 증권정보 제공 등을 카카오톡과 연계해 본격적으로 금융 서비스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캠프모바일은 밴드의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결제대행사 제휴를 통한 소액 송금 기능 제공을 검토 중이다.
◇국내 모바일 IT 기업의 금융서비스 출시 현황(자료=보험연구원)
황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소비자의 성향 변화, 금융과 정보통신기술 융합에 의한 시너지 효과, 규제 완화 가능성 등을 살펴볼 때 장기적으로 이러한 IT 기업들의 국내 금융업계 영향력은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구글, 페이스북, 이베이, 텐센트, 알리바바 등의 글로벌 IT 기업들은 단순 지급결제에서부터 송금, 대출 및 투자 중개, 보험 판매 등을 제공하는 금융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고 진출국 또한 확대하고 있다.
황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회사들은 비금융회사의 금융시장 진입이라는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자금융시장 활성화에 따른 사이버 리스크 관련 보험 시장 성장에 대비해 관련 상품 개발과 판매 역량 강화 등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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