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야당이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담뱃세를 올린다고 지적하자 새누리당이 "고소득층이 담뱃세 부담이 더 크다"고 밝혔다.
23일 나성린 정책위부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담뱃세 부담은 서민층보다 상위 10% 계층 부담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민보다는 중산층과 고소득층 부담이 더 많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담뱃세 인상은 10년동안 올리지 않았던 세금을 조정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나 의원은 "서민들이 담배소비량이 더 많은 것이 아니라서 세부담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부위장은 23일 "고소득층의 담뱃세 부담이 더 크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개최된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 장면.(사진=박민호 기자)
부자감세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이명박 정부 후반기부터 오히려 대기업들 법인세를 12%에서 17%로 대폭 올렸다"며 "내년 세제개편안의 핵심은 기업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로 야당은 있지도 않은 서민증세를 주장하지 말라"고 밝혔다.
또 "주민세와 자동차세는 야당출신 지자체장이 주장한 것"이라며 "야당이 본격적인 증세를 주장하고 있으며 새누리당은 오히려 증세로 인해 서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것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영근 대변인은 "국세통계연보와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 국세가운데 기업이 내는 법인세 비중은 2.5%포인트 떨어지는 반면 소득세 비중은 4.0%포인트 올랐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소득세의 경우 근로소득세 등을 서민과 중산층이 주로 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이 덜 낸 세금을 국민이 대신 짊어지는 꼴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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