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내년 대외변수는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매크로 부분은 크게 문제없고, 실적과 밸류에이션은 중립적으로 봐야 합니다. 내년 하반기 미국의 출구전략 불확실성이 지나고 나면 적극적인 지수레벨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예상 코스피 밴드는 1900에서 2200포인트까지 예상한다"며 "본격적인 지수레벨업은 미국 통화정책 변경, 즉 금리인상이 개시되는 내년 중반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와 궤를 같이 할 것이란 예상이다.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올해 3.4%, 내년 4.0%로 경기방향성 개선효과가 지속되며 국내 증시도 이같은 흐름과 동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익 역시 내년에는 10조1000억원으로 2014년(8조6800억원)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10.8배로 글로벌 증시와의 갭이 평균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중순 이후 개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른 신흥국의 변동성 확대 우려는 잔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 리스크가 이미 노출됐고, 채권외 시장의 강세현상이 동반된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수급은 중립 이상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박스권 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유럽과 일본 중심의 경기부양의 지속, 초이노믹스 시행으로 인한 국내 내수진작 효과 등이 국내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유지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전략으로는 박스권 장세를 감안해 ▲분기실적호전·저평가주 ▲초이노믹스 수혜섹터(증권, 건설 유통) ▲중소형주 ▲배당주 등이 제시됐다.
특히 배당주에 대한 메리트가 부각되며 긍정적 접근을 조언했다. 배당주를 '가을에 사서, 겨울에 팔라'는 증시격언은 여전히 통한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배당소득증대세제의 수혜자가 될 개인 대주주, 연기금 보유지분이 높은 종목군의 경우 배당정책 수혜가 강화될 것"이라며 "초이노믹스의 저금리 유도 정책으로 상대적 배당수익률이 개선되는 측면이 크며 저금리가 유지될 올 가을은 긍정적인 배당집행 시기"라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지수레벨업 장세를 대응한 전략으로 ▲기관소외주·낙폭과대주 ▲시총상위 대표주 ▲글로벌 경기 민감주(IT, 자동차) 등에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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