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상반기 경영상태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올 상반기 상장 건설사(상장사 94개사, 기타법인 32개사)에 대한 경영분석을 한 결과 수익성(비용성), 성장성 지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23일 밝혔다.
특히 당기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수익성 부문에서 적신호가 켜졌다.
상장 건설사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534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무려 6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세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율 역시 1.0%로 전년 대비 1.6%p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는 부동산경기침체 및 공공공사의 실적공사비제도, 최저가낙찰제 시행 등의 건설환경이 건설공사 수익성 하락에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대한건설협회는 이자보상비율이 63.0%를 기록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성 부문에서 건설 매출액은 1.4% 증가했다. 이는 국내 건설 매출이 0.3% 증가에 그친 반면 해외건설 매출이 3.6%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게 된 것이다.
해외건설 매출 증가로 해외건설 매출 비중이 37.7%를 차지하게 됐지만, 건설 매출 증가가 상장 건설사 중에서 상위 10위권 이내 업체에 편중됐다.
협회 관계자는 "그 동안 건설업계 현안문제로 지적돼 온 공사물량 부족에 따른 업체간 과당경쟁의 영향으로 건설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건설공사의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구조가 지속되면 건설산업의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2014년도 상반기 상장건설사 건설업 경영분석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http://www.cak.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건설업 주요 경영지표.(자료=대한건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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