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의 비리문제로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김기춘
(사진) 실장 책임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특히 고위공직자를 비롯한 권력핵심의 비리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청와대는 일절 해명을 거부하고 있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송 전 수석 사퇴로 청와대 인사참사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김기춘 비서실장은 책임을 회피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송 전 수석이 고등교육법을 위반했다는 뉴스를 보는 국민이 민망할 정도"라며 "교육계의 거센 반대에도 송 전 수석 임명을 강행한 것에 김 실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마다 대형 인사참사가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 지난 6월 인사검증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청와대가 송 전 수석 검찰 송치 전까지 '전혀 몰랐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인사검증시스템이 불능상태임을 스스로 드러내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새정치연합은 "김기춘 실장이 송 전 수석의 위법행위를 알았어도 문제고 몰랐어도 문제"라며 "김 비서실장이 책임을 면할 길은 없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청와대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은 "윤창중 전대변인부터 송광용 수석 비리까지 김기춘 비서실장은 말로만 책임지고 인사문제는 항상 제자리에 있다"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해 부정부패 고위공직자를 걸러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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