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지난 이틀간 큰 폭의 조정을 보였던 은행주와 기술주가 이날 강세를 보이면서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로써 다우지수가 3월 한 달간 7.7% 상승하는 등 주요지수들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단위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동안 다우지수가 13.4% 하락했고 S&P500지수가 11.7% 떨어지는 등 주가는 분기 단위로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6.90포인트(1.16%) 오른 7608.92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34포인트(1.31%) 상승한 797.87로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79포인트(1.78%) 오른 1528.5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미국의 20개 주요 도시의 1월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8.6%나 하락했고 미국 시카고 지역의 3월 제조업 경기도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가는 등 예상만큼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신뢰지수도 지난달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전날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은행 추가 지원 발언으로 급락했던 은행주가 강세로 전환하자 시장에서 매수세가 다시 살아났다. '윈도드레싱(펀드 수익률 관리)' 효과로 씨티그룹이 9.5%,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3.1% 급등했다. JP모건도 7% 넘게 뛰었다.
은행주와 더불어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 조정된 영향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5% 넘게 올랐다. IBM도 2.5% 상승했다.
한편 미국 최대 알루미늄 회사 알코아는 BHP빌링턴의 지분 인수설이 불거지며 10% 가량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도 28.1%나 미끄러져 이틀 연속 급락세를 지속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