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부터 주식에 장기투자했다면 평균 14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물가를 고려해도 50%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전자업종에 투자했다면 무려 1만8천%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1일 한국투자자교육재단이 서강대학교 시장경제연구소와 함께 발간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투자수익률 및 위험프리미엄 분석'에 따르면 1975년부터 작년까지 34년간 코스피지수의 수익률은 1429.27%였다.
1975년에 100만원의 종자돈을 묻어뒀다면 34년 만에 투자금이 1430만원으로 늘어났다는 얘기가 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같은 기간 1340% 오른 것으로 조사돼 코스피지수가 다우지수의 수익률을 앞섰다.
작년 기록적인 급락에도 장기수익률은 30년이 676.25%, 20년이 23.95%, 10년이 99.92%, 5년이 38.70% 등으로 조사돼 기간별 차이는 있었지만 수익은 꾸준했다.
업종별로는 국내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전기전자업종은 34년 수익률이 무려 1만8179.60%에 달했고,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낸 보험업종도 1만5650.20%에 육박했다. 화학과 의약도 각각 6634.92%, 2392.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1975년 6월 상장된 삼성전자에 30년간 투자했다면 2723.16%의 수익률(무상증자나 액면분할 등을 감안하지 않은 단순 주가 비교)을 냈으며 1988년 6월 증권시장에 진입한 POSCO를 사뒀다면 20년간 90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매년 물가상승, 즉 인플레이션을 참작해도 주식투자 수익률은 34년간 55.84%, 30년은 36.87%, 20년은 -48.24%, 10년은 48.89%, 5년은 19.09%로 집계됐다. 지금까지는 주식이 인플레이션을 이길 수 있는 투자 대상임이 증명된 셈이다.
위험자산에 투자한 대가로 얻어지는 위험프리미엄도 9년간 43.07%, 5년간 11.01%로 나타났다. 1년 만기 국고채 같은 무위험 자산 대신 주식이라는 위험 자산에 투자했다면 9년간 43% 정도의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는 의미다.
SK경영경제연구소 김상봉 박사(공동연구원)는 "작년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누적수익률을 많이 깎아 먹었지만 여전히 국고채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주식은 장기투자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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