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하락이 은행 여수신 금리차 '축소'
상반기 은행여수신 금리차 1.44%p..금융위기 평균 하회
2014-09-30 14:11:51 2014-09-30 14:11:51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가계대출 금리하락이 은행 여수신 금리차 축소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토마토)
 
30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가계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간 격차는 1.44%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2003~2008년 평균 1.77%포인트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은행 여수신금리차가 축소된 이유는 대출 가산금리 규제 강화와 우량 담보대출에 대한 은행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출금리 하락압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신금리는 예대율 규제로 하락폭이 낮았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출확대와 함께 예대율이 감독기준(100%이하)에 근접하면서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 여지가 제약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가계부채 관련 대책이 축소폭 차이를 발생시킨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구조개선 계획에 따른 고정금리 대출 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해 은행들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금리를 대폭 인하했다"며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 금리를 낮추면서 저금리 정책모기지론 공급을 확대해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들은 중소기업은 가계보다 대출금리를 덜 인하했다. 중소기업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격차는 2.16%포인트로 금융위기 이전수준(1.91%포인트)보다 높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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