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모닝글로리가 2014년 회계연도(2013년7월~2014년6월)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 29일 발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모닝글로리의 2014년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 급증했다. 이는 10년래 최고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7억원으로 3.5%, 당기순이익은 17억원으로 113% 증가했다.
회사 측은 "생활용품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매출원가 하락, 일반관리비의 상승 폭 둔화 등이 수익성 증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모닝글로리의 실적추이(6월 결산법인). (자료=모닝글로리)
모닝글로리의 2013 회계연도 매출원가는 338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75%였지만, 2014 회계연도 매출원가는 334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1.5%로 낮아졌다.
매출원가 하락 원인으로는 재고가 많은 제품을 대리점 등에 싸게 공급하는 일종의 '할인출고'가 줄어든 것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10년 이상 판매 동향 등 빅데이터를 놓고 예측성을 높여 재고관리가 수월해진 점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모닝글로리뿐만 아니라 업계 1위
모나미(005360)도 첫 프리미엄 볼펜인 '모나미 153ID', 한정판인 '153 리미티드' 등 제품의 판매 증가와 회계상 악재 해소 등으로 상반기 56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문구업계 전반으로 훈풍이 부는 것에 대해서는 시가 상조라는 것이 업계 전반의 의견이다. 모닝글로리의 경우 정통문구의 부진을 생활용품 시장의 성장세가 만회하고 있으며, 모나미는 지난해에 있었던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 등의 악재가 해소되면서 기저효과를 누린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줄어드는 학생 수, 스마트폰의 대중화 등으로 정통문구의 시장은 줄어드는 추세"라며 "품목 다변화와 고급화 등 업체별 특색을 살려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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