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뿌리산업 업체수는 2만6013개로 제조업의 7.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인원은 42만명으로 제조업의 11.7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3년 뿌리산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뿌리산업에 종사하는 기업 중 10인 미만의 소공인 형태의 기업은 전체의 68.4%(1만7792개사)였으며 이런 곳에 고용된 인원은 7만2637명으로 전체 고용인원의 17.3%였다.
고용인원 50인 이상 300인 미만의 규모인 중기업 업체 수는 1586개로 전체의 6.1%에 불과했지만 고용인원은 15만여명으로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10인 이상 50인 미만의 소기업은 25.2%(6546개사)였다.
업종별로는 용접과 표면처리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용접과 표면처리 부문 매출은 각각 33조8074억원(37.3%), 24조2700억원(26.7%)였다.
특히 용접은 조선과 플랜트, 건설 산업에서 막대한 자금력과 다수의 용접사가 요구되는 산업 특성상 규모가 큰 사업체가 많아 사업체 평균 종사자(27.3명/업체)와 매출액(6231백만원)이 가장 컸다.
주조는 전체 뿌리산업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이 7.6%였지만 1인당 매출액이 2억83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형은 1인당 매출액이 1억6800만원으로 가장 작았다.
소성가공은 10인 미만의 기업이 75.6%를 차지하는 등 규모는 작지만 제조설비 자동화율이 높아 1인당 매출액은 2억5600만원으로 비교적 높았고, 열처리는 장비 1대~2대를 이용해 소규모로 운영되는 업체가 많기 때문에 10인 미만의 업체가 66.6%를 차지했다.
또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전체의 절반인 1만4145개사가 분포했으며 동남권(울산·부산·경남)에 5789개 업체, 대경권(대구·경북)에 3268개 기업이 있었다.
아울러 뿌리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2%로 제조업 평균인 2.8%의 절반 수준이며, 1인당 부가가치는 연구개발 연구소를 보유한 뿌리기업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36% 높았다. 수출 뿌리기업은 미수출 기업보다 1인당 부가가치가 평균 50% 높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고용인원이 가장 많은 중기업 업체에 대한 정책지원이 필요하고 뿌리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및 수출지원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점을 뿌리산업 진흥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