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미닛)가파른 환율 상승에 유통업계도 당혹..업체별 희비
2014-10-07 19:10:09 2014-10-07 19:10:41
5미닛
출연: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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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환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대요. 오늘 장중 1070원대를 돌파하면서 6개월만에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연 초 이후 환율 추이를 살펴보면 일단 큰 그림상으로는 연초 고점 부근까지 환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흐름입니다.
 
지난 3월 1080원 부근까지 올라서면서 고점을 찍은 이후 다시 하향 안정세를 타면서 4월 중순까지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저점을 조금씩 더 낮추면서 지난 6월말과 7월 초에는 1010원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다시 연저점을 경신했습니다.
 
이후에 달러화가 강세로 가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 큰 손들이 달러 사재기에 돌입했고 보시는것처럼 이 영향으로 환율은 상승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조만간 지난 3월의 연고점을 넘어설 태세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변수인 환율의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대요.
 
유통업계도 환율에 상당히 민감한 업종 중 하납니다.
 
하지만 분야에 따라서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인대요. 그러니까 환율 상승 즉, 원화약세가 오히려 반가운 쪽도 있는 반면 마진 감소 우려에 비상이 걸린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단 백화점 면세점에게는 최근 환율 상승이 오히려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요우커, 바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 업체들의 매출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대요.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당연히 요우커 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의 지갑이 가장 많이 열리게 되는 곳이 바로 면세점과 백화점이기 때문에 이 업체들의 매출도 덩달아 상승하게 되는 구좁니다.
 
실제로 최근 아시안게임과 중국 국경절 연휴가 환율 상승시기와 맞물리면서 이 기간동안 면세점과 백화점은 그야말로 엄청난 매출을 올리면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1일부터 5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2% 급증했습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86.2% 증가, 신세계백화점은 67.7%가 늘었습니다. 면세점 같은 경우 서울 신라면세점의 중국인 매출 증가율은 무려 75%에 달했으며 롯데면세점은 평균 35%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이들과는 정반대로 환율상승에 쓴웃음을 짓고 있는 쪽이 있는대요 대표적인 곳이 바로 대형마틉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수입물품의 경우 환율 10% 하락시 7~8%의 이익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10% 상승하면 1억원의 대금으로 9000만원어치 물품 밖에 구매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운송료, 보험료 등 수입 과정에 들어가는 부대비용도 대폭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구좁니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10% 내외의 마진이 감소하게 되면서 당연히 영업환경이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돌아가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마트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환율 상승으로 구매단가 , 부대비용 상승으로 영향으로 당연히 원가는 올라갈 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제품 가격을 갑자기 올려서 환율 상승분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시킬수 도 없는 입장이라고 하소연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환율 상승 추이가 추세적으로 진행이 된다면 결국 수입원료가 들어가는 제품이나 수입품 등 일부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택할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홈쇼핑 업체도 환율 상승이 반갑지 않은 곳 중 하난대요.
 
홈쇼핑도 요즘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해외 수입품 그리고 명품 판매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제품 수급이 어려워 방송시간을 줄이거나 편성을 확정짓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미 확보한 재고로 할인행사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는게 바로 관계자들의 입장입니다.
 
이렇게 업체별로 환율 상승에 따른 유불리가 달라지면서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당장 매출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게 공통된 반응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상승폭이 더 커질 경우 연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유통업계는 당분간 환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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